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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자격
제자는 자신을 잘 알아야 합니다. 신을 빙자해서 제자가 신이 되면 안 되는 법입니다. 현재 제자로서의 자신의 위치, 자격, 능력 등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함은 그것으로 무분별한 신내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내가 제자를 낼 자격이 있는 사람인 건지?스승이라면 제자를 가르치는 사람이지요. 그렇기에 제자보다 월등하게 어떤 요소가 갖춰져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인성, 학식, 재주 등, 그런데 신의 세계에서는 더 월등해야 합니다. 신의 영역은 일반적인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무당은 신과 인간 사이의 중개자역할을 하는 위치임으로 신도 될 수 없고 인간으로 살아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일반인보다 모든 면이 월등해야 하는데 그중에서 단연 으뜸은 신의 성정에 얼마나 가깝게 살아가고 있느냐입니다. 신은 해탈하신 분, 그래서 감정동요 없으시고 계산적이지 않으시며 늘 한결같은 분들입니다. 감히 인간이 애쓴다고 신의 성정과 똑같이 살아갈 수는 없겠지만 신의 스승이라면 그 경지 앞까지는 가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저런 제자를 겪으면서 다 기질 다르고 끌어감에 있어 다름을 인정하고 올바른 판단과 현명함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랑 같이 휩쓸리는 게 아니고 신의 성정과 같이 중심 잡고 딱 버티고 이끌어 줄 수 있는 분, 감정 기복 오락가락하는 아기 제자들, 인성도 바로 갖춰야 하는…. 말 그대로 다듬지 않은 원석인 아기 제자들은 다듬고 다듬는 과정에 어떤 보석으로 탄생하겠죠. 이 과정에 스승의 중요한 역할이 있는 것입니다.스승과 제자가 안 좋게 헤어지는 경우, 둘 다 책임과 잘못이 있겠지만 가장 크게 헤어지는 이유는 각자의 인성 문제와 스승의 자격이라고 봅니다. 스승이란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의문점이 자꾸 들면 안 됩니다. 기도를 게을리하고 술을 즐겨 마시며 신을 빙자해 터무니없는 금전을 탐하면서도 금전 고락을 겪고 있으며 가정으로도 시끄러운 무당, 이런 스승이라면 옳은 제자들은 그것이 잘못된 부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곧 떠나겠지요. 이런 자격이 안 되는 분
수정궁 무속10 3 112025. 0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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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귀염을 받아야 사는 무당
무당에게 1순위가 신이 될 수밖에 없는 건, 죽이시는 것도 살리시는 것도 신이라는 사실무당이 속세의 모든 연을 끊어내고 인간세계에서 살던 것처럼 살 수 없고 신의 성정으로살아가야 함은 그래야 살아갈 수 있으니까 그게 무당의 숙명이기에….반드시 그렇게 따라야만 신의 길에 감에 있어 고락이 없습니다.수정궁은 감히 고락을 겪지 않고 잘 걸어왔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제가 겪은 고락은 자잘한,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들춰야만 애써 보려고 해야 보이는 먼지 정도인간 고락도 고락이면 고락이겠지만 그 또한 제자 길 가는 길에 필요한 공부였기에더 냉정해지고 단단해지고 다듬어졌지요.금전 앞에서는 모두가 무너지게 마련, 무당에게 있어 가족의 지지를 받는 것 또한 큰 인정입니다.제자가 무당으로서 잘 나아가고 있다면 금전도 가족의 인정도 다 해결된다는 사실신은 모든 걸 주관하시기에 무당 성불부터 주십니다.그러기 전에 하명을 나리시는데 제자는 그것을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수정궁, 처음 신 받고 출퇴근하려고 했으나 수정궁이 집에만 가면 아빠와 딸이 싸우기만 하고저보고 왜 왔냐고 오지 말라고 했던 대주, 딸에게도 엄마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했던 대주오빠도 서울로 자취를~ 사춘기 딸은 홀로 외로움을 견디며 아빠도 엄마도 불신하게 되었죠."엄마 무당 되라고허락한 게 너무 후회돼이럴 줄 알았으면허락 안 했어"그런데도 수정궁은 딸의 아픔을 외면한 채 저만 집에 가면 싸움이 나니까할머니께서 가지 말라고 하시나 보다 죄송하다고 하고 일주일에 한 번만 가서 자고 오겠다고 허락을 받았습니다.많은 시간을 울었던 거 같아요. 가정 성불을 빌었고 대주의 마음을 바꿔달라 빌었고 암 수술 후 요양도 못 하고 몸 챙길 시간도 없이 정신과 육신 피폐해진 상태에서 신을 받은 거라100일간 많이 재워주셨던 어르신들제자 몸부터 챙겨 주시고 다시 기도 하명 나리시고손님도 없었습니다.5개월 동안 9명 상담했으니까요. 모아놓은 금전도 바닥을 보였지만 그저 할 수 있는 건기도와 잠자는 것, 엄마 노릇도 아내
수정궁 무속4 4 92025. 0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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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님이 1순위
초하룻날 신어머니 댁에 다녀온 후 늦은 귀가를 했습니다.전안으로 바로 가려다가 남편 전화를 받고 외식하러 식당으로 갔는데아침에 나오면서 밤에 못 들릴지도 모른다고 말씀 드린 것이 아니라서찜찜한 마음이 들었음에도 식사 후 전안이 아닌 집으로 갔습니다.가자마자 바로 뻗어 잤는데 당일 한 시간 반밖에 못 잔 탓이었습니다.아침에 일찍 일어나 전안으로 가서 옥수를 갈고 기도를 드리고 초를 살피던 중, 계속 실수 연발. 어르신들의 언짢은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고 신당을 여러 날 비운 것처럼 공허함이 가득했습니다.어르신들께 다시 기도를 드리며 눈물을 쏟으니 할머니 말씀하시길'몰라서 못 하는 것과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 허락받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전안 어르신이 1순위다. 전안을 비우지 말아라.'무당은 신령님들께 모든 허락을 맡아야 합니다. 쉽게 풀어 말씀드리면 신령님들이 사장님, 제자는 직원입니다. 수정궁이라는 전안에 고용이 되어, 전안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을 묵묵히 수행함으로 해서 신령님들께서 한 달 월급을 주시는 겁니다. 그런데 허락도 받지 않고 무단외출에 마땅히 해야 할 자시기도 안 하고 옥수 발원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큰 깨우침을 받은 뒤로 저는 개인적인 일에 꼭 허락을 받고 개인적인 일도 거의 줄여나갔습니다. 지인 만나는 일도 가뭄에 콩 나듯, 가족들과의 여행 역시, 일반적인 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보심 됩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기도 가는 길, 잠깐의 시간이 여행이고 힐링이 됩니다.앞서 말씀드린 것, 신령님들의 월급…. 직원이 제 할 일 열심히 수행하면 당연히 월급을 받지요? 일반적인 사회생활에서도 일한 만큼 월급 받는 것이고 꾀부리면서 일하면 당연히 해고되는 거잖아요. 고용주로서 직원이 열심히 일하면 보너스도 주고 반대로 열심히 일 안 하는데 월급만 축내면 그 관계는 결코 오래갈 수 없지요. 인간 세상이나 신의 세상이나 성실하게 묵묵히 맡은 일 잘하
수정궁 무속4 3 62025. 0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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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제자
신을 받기 전에 저는 무당이 되면 어떤 무당으로 살아갈 것인지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인연 닿아 오시는 분들께 제가 드릴 수 있는 도움 드리면서 두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무당으로 살겠노라고…. 이때까지 바르게 살아왔던 것보다 더 바르게 살아야 하고우리 같은 무당은 더 욕먹지 않은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고, 신을 섬기는 제자로서 몸도 마음도 더 깨끗해야 하고 특히 금전에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금전에 욕심부리게 되면 거짓말은 기본이요, 마음은 흐려지니 사기꾼 무당밖에 더 되겠습니까?제가 이 길 갈 적엔 두 아이 때문에, 제 가정 지키려고 가는 것입니다. 제 가정을 화목하게 성불 본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라고….이글은 막 신을 받고 나서 쓴 글입니다.5년 차 무당으로 살아가며 알게 된 것은 무당은 내 가정 성불을 바라는 것이 아니고 내 자식의 무탈을 바라는 것이 아닌, 타인의 가정 성불을 바라고 안위를 바라며 무탈하게 돌봐주십사 빌면서 살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무당은 본분대로 살아가다 보면 무당의 가정 성불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자손도 무탈합니다. 그러나 많은 무당은 내 가정의 성불을 먼저 생각하며 그것에 매달리는데 순서가 바뀌었기 때문에 성불을 보기 힘든 것입니다. 사실 내 가정은 버리고 가는 것이 맞습니다. 수정궁도 처음 신을 받고 본가와 전안을 오가며 엄마 노릇, 아내 노릇 하면서 신령님을 모시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본가에만 가면 싸움이 나고 시끄러운 소란이 계속되기에 이 또한 신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나 보다…. 생각하며 그 뒤로는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몇 달에 한 번, 점점 본가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저라고 아이를 챙기고 싶지 않았을까요? 사춘기에 접어든 중2 딸아이, 아빠랑 둘이 살면서 엄마의 빈자리가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런데도 그 무렵 할머니께서 하신 말씀, 전안을 비우지 말아라…. 신령님들이 1순위다…. 라고 하셨습니다. 아내 노릇, 엄마 노릇 못하는 저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지만 저는 일반인이 아닌 무당입니
수정궁 무속4 3 52025. 01.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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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정궁입니다.
안녕하세요. 수정궁입니다.시작하기에 앞서 대성TV 칼럼을 맡겨 주심에 책임이 따르는바,수정궁은 지난 5년간 신의 제자로서 공부하면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글을 풀어가려고 합니다.신의 길은 다른 길과 분명 다르기에 3개월이 다르고 6개월이 다르고 1년이 다릅니다.아직 연차가 5년밖에 안 된 제자라 앞서가시는 선배 무당 선생님들께 누가 될까 염려스럽기는 하지만 애동 3년은 정말 중요한 시기이기에 이제 막 신의 길을 가신 분들, 3년의 갈림길에서 헤매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라고 제가 걸어온 신의 길을 자세하게 풀어내려고 합니다.각기 신명입니다. 또 제가 걸어온 길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가는 길이 맞는다고도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정궁은 처음 시작부터 가정성불, 신의 성불을 받았고 5년이 된 시점으로 제가 바라던 모든 것들이 이뤄졌음을 말씀드립니다.신의 길은 먼 미래를 바라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한 발짝 끈기를 가지고 나아가는 길이기에 5년을 열심히 걸어가고 또 5년을 열심히 걸어가시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께 제 5년을 가감 없이 다 보여드리려고 합니다.애동 3년의 세월은 기초를 다지는 시간으로 정말 열심히 하신 분들은4년 차, 5년 차에 신과 물아일체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실 겁니다.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는 없겠지만 지금 신을 받고도 신 부모와 떨어져서 어쩔 줄 모르시는 분들, 신 부모가 계셔도 배움을 받을 수 없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신령님들과 통신만 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신의 말씀으로 이끄심으로 지금까지 걸어왔습니다.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저의 길은 참고만 하시고 모든 의논은 본인들의 신명께 말씀 받으시면 됩니다. 인간이 아닌 신령님들이 제자를 살리시고 제자의 스승님입니다. 여기저기 묻고 다닐 시간에 기도에 더 집중하시길 바라며 인간에게도 그냥 주시지 않는 분들인데 하물며 신의 제자는 더 혹독하시겠지요? 하루 이틀 만에 답을 받기를 원하는 어리석음도 버리셔야 하고 바라기
수정궁 무속6 7 6202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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